[사기열전(史記列傳) 69 소진열전(蘇秦列傳) 7/13] 부귀하면 우러러보고 가난하면 업신여긴다 / 육국겸상(六國兼相)
於是六國從合而竝力焉. 蘇秦爲從約長, 竝相六國. 이에(於是) 여섯 나라가(六國) 합종하고(從合而) 힘을 합쳤다(竝力焉). 소진은(蘇秦) 합종 맹약의 우두머리가 되어(爲從約長), 여섯 나라의 재상을 겸했다(竝相六國). 北報趙王, 乃行過雒陽, 車騎輜重, 諸侯各發使送之甚衆, 疑於王者. 周顯王聞之恐懼, 除道, 使人郊勞. 蘇秦之昆弟妻嫂側目不敢仰視, 俯伏侍取食. 북으로(北) 조왕에게 보고하러 가면서(報趙王), 이에(乃) 길이(行) 낙양을 지나게 되어(過雒陽), 마차와 기병과(車騎) 짐을 실은 수레(輜重), 제후가(諸侯) 각자(各) 사자를 보내(發使) 그를 전송하는 사람이(送之) 매우 많아(甚衆), 왕의 행차와 헷갈릴 정도였다(疑於王者). 주나라 현왕이(周顯王) 그 소문을 듣고(聞之) 두려워하여(恐懼), 길을 쓸고(除..
2024. 2. 24.
[사기열전(史記列傳) 69 소진열전(蘇秦列傳) 6/13] 재앙이 닥친 뒤에는 걱정해도 소용없다 / 치지기미란(治之其未亂)
乃西南說楚威王曰: “楚, 天下之彊國也: 王, 天下之賢王也. 西有黔中ㆍ巫郡, 東有夏州ㆍ海陽, 南有洞庭ㆍ蒼梧, 北有陘塞ㆍ郇陽, 地方五千餘里, 帶甲百萬, 車千乘, 騎萬匹, 粟支十年. 此霸王之資也. 夫以楚之彊與王之賢, 天下莫能當也. 今乃欲西面而事秦, 則諸侯莫不西面而朝於章台之下矣. 이에(乃) 서남쪽으로 가서(西南) 초나라 위왕에게 유세하여 말하길(說楚威王曰): “초나라는(楚), 천하의 강국입니다(天下之彊國也): 왕께서는(王), 천하의 현명한 왕입니다(天下之賢王也). 서쪽에는(西) 검중과 무군이 있고(有黔中巫郡), 동쪽에는(東) 하주와 해양이 있고(有夏州海陽), 남쪽에는(南) 동정호와 창오가 있고(有洞庭蒼梧), 북쪽에는(北) 형새와 순양이 있고(有陘塞郇陽), 땅은(地) 사방(方) 5000여 리이고(五千餘里), 무장..
2024. 2. 20.
[사기열전(史記列傳) 69 소진열전(蘇秦列傳) 5/13] 제나라 왕을 설득하다 / 제국방문(齊國訪問)
因東說齊宣王曰: "齊南有泰山, 東有琅邪, 西有淸河, 北有勃海, 北所謂四塞之國也. 齊地方二千餘里, 帶甲數十萬, 粟如丘山. 三軍之良, 五家之兵, 進如鋒矢, 戰如雷霆, 解如風雨. 即有軍役, 未嘗倍泰山, 絶淸河, 涉勃海也. 잇달아(因) 동으로 가서(東) 제나라 선왕에게 유세하여 말하길(說齊宣王曰): "젠나라에는(齊) 남으로(南) 태산이 있고(有泰山), 동으로 낭야가 있고(東有琅邪), 서로 청하가 있고(西有淸河), 북으로 발해가 있고(北有勃海), 이른바(北所謂) 사방이 막힌 요새의 나라입니다(四塞之國也). 제나라의 땅이(齊地) 사방 2,000여 리이고(方二千餘里), 무장한 장졸이(帶甲) 수십 만이고(數十萬), 곡식이 산더미 같습니다(粟如丘山). 삼군의 정예와(三軍之良), 오가의 군대가(五家之兵), 나아가는 것이(..
2024. 2. 18.
[사기열전(史記列傳) 69 소진열전(蘇秦列傳) 4/13] 싹을 베지 않으면 결국 도끼를 써야 한다 / 호모부가(毫毛斧柯)
又說魏襄王曰: "大王之地, 南有鴻溝·陳·汝南·許·郾·昆陽·召陵·舞陽·新都·新郪, 東有淮·潁·煑棗·無胥, 西有長城之界, 北有河外·卷·衍·酸棗, 地方千里. 地名雖小, 然而田舍廬廡之數, 曾無所芻牧. 또(又) 위 혜왕을 설득하여 말하길(說魏襄王曰): "대왕의 땅이(大王之地), 남으로(南) 홍구, 여남, 허, 언, 곤양, 소릉 무양, 신도, 신처가 있고(有鴻溝·陳·汝南·許·郾·昆陽·召陵·舞陽·新都·新郪), 동으로(東) 회수와 영수, 자조, 무서가 있으며(有淮·潁·煑棗·無胥), 서로(西) 장성의 경계가 있고(有長城之界), 북으로(北) 하외, 권, 연, 산조가 있어(有河外·卷·衍·酸棗), 땅이(地) 사방 천 리입니다(方千里). 땅이 비록 작지만(地名雖小), 그러나(然而) 농지와 집의 수가 많아(田舍廬廡之數), 일찍이..
2024. 2. 18.
[사기열전(史記列傳) 69 소진열전(蘇秦列傳) 3] 닭 부리가 될지언정 쇠꼬리가 되지 마라 / 계구우후(鷄口牛後)
於是說韓宣王曰: "韓北有鞏·成皋之固, 西有宜陽·商阪之塞, 東有宛·穰·洧水, 南有陘山, 地方九百餘里, 帶甲數十萬, 天下之彊弓勁弩皆從韓出. 이에(於是) 한나라 선왕을 설득하여 말하길(說韓宣王曰): "한나라에는(韓) 북으로(北) 공읍과 성고의 견고함이 있고(有鞏·成皋之固), 서로(西) 의양과 상판의 요새가 있고(有宜陽·商阪之塞), 동으로(東) 완읍과 양읍, 유수가 있고(有宛·穰·洧水), 남으로(南) 경산이 형산이 있고(有陘山), 땅은(地) 사방 900여 리이고(方九百餘里), 갑옷을 갖춘 장졸이 수십 만이며(帶甲數十萬), 천하의(天下之) 강한 활과 쇠뇌는(彊弓勁弩) 모두(皆) 한나라에서 나옵니다(從韓出). * 帶甲(대갑): 갑옷(甲-)을 입은 장졸(將卒). 谿子·少府時力·距來者, 皆射六百步之外. 韓卒超足而射, ..
2024. 2. 17.
[사기열전(史記列傳) 69 소진열전(蘇秦列傳) 2] 조나라를 찾아가 연횡을 이야기하다 / 조국방문(趙國訪問)
於是資蘇秦車馬金帛以至趙. 而奉陽君已死, 卽因說趙肅侯曰: "天下卿相人臣及布衣之士, 皆高賢君之行義, 皆願奉教陳忠於前之日久矣. 雖然, 奉陽君而君不任事, 是以賓客游士莫敢自盡於前者. 今奉陽君捐館舍, 君乃今復與士民相親也, 臣故敢進其愚慮. 이에(於是) 소진에게(蘇秦) 수레와 말, 금과 비단을 주어(資車馬金帛以) 조나라에 보냈다(至趙). 그러나(而) 봉양군이 이미 죽었기에(奉陽君已死), 곧 잇달아(卽因) 조나라 숙후를 설득하여 말하길(說趙肅侯曰): "천하의(天下) 공경과 재상, 신하로부터(卿相人臣) 포의지사에 이르기까지(及布衣之士), 모두(皆) 임금께서(君之) 의를 행하는 것을(行義) 높고 어질다고 여겨( 高賢), 모두(皆) 가르침을 받들어(奉教) 앞에서 충성스러움을 진술하기를(陳忠於前) 원한 것이(願之) 오래 되었습..
2024. 2. 16.
[사기열전(史記列傳) 소진열전(蘇秦列傳) 1] 천 리 밖의 근심을 버리고 백 리 안의 근심을 해결해라
蘇秦者, 東周雒陽人也. 東事師於齊, 而習之於鬼谷先生. (소진자 동주낙양인야 동사사어제 이습지어귀곡선생) 소진은(蘇秦者), 동주 낙양 사람이다(東周雒陽人也). 동쪽으로(東) 제나라에서 스승을 모시고(事師於齊, 而) 귀곡선생에게 배웠다(習之於鬼谷先生). 出游數歲, 大困而歸. 兄弟嫂妹妻妾竊皆笑之, 曰: "周人之俗, 治產業, 力工商, 逐什二以爲務. 今子釋本而事口舌, 困, 不亦宜乎!" 나가(出) 수년을 유세했지만(游數歲), 크게 어려움을 겪고(大困而) 돌아왔다(歸). 형제와 형수, 누이, 아내와 첩이(兄弟嫂妹妻妾) 은근히(竊) 모두 비웃으며 말하길(皆笑之, 曰): "주나라 풍속에(周人之俗), 산업을 다스리고(治產業), 공상에 힘쓰고(力工商), 10분의 2를 쫒는 것을(逐什二以) 임무로 삼는다(爲務). 지금(今) ..
2024. 2. 14.
[사기열전(史記列傳) 상군열전(商君列傳) 4/4] 제가 놓은 덫에 제가 치인다 / 作法自斃(작법자폐)
商君相秦十年, 宗室貴戚多怨望者. 趙良見商君. 商君曰: "鞅之得見也, 從孟蘭皋, 今鞅請得交, 可乎?" 趙良曰: "仆弗敢願也. 孔丘有言曰: '推賢而戴者進, 聚不肖而王者退.' 仆不肖, 故不敢受命. 仆聞之曰: '非其位而居之曰貪位, 非其名而有之曰貪名.' 仆聽君之義, 則恐仆貪位貪名也. 故不敢聞命." 상군이(商君) 진나에서 재상을 하고(相秦) 10년이 지나자(十年), 종실의(宗室) 왕의 인척 중에(貴戚) 원망하는 사람이 많았다(多怨望者). 조량이 상군을 만나러 왔다(趙良見商君). 상군이 말하길(商君曰): "위앙이(鞅之) 만날 수 있는 것은(得見也), 맹난고를 따라서인데(從孟蘭皋), 지금(今) 제가(鞅) 친교를 맺기를 청하니(請得交), 가능하겠소(可乎)?"라고 했다. 조량이 말하길(趙良曰): "제가(仆) 감히 바라지 ..
2024. 2. 13.
[사기열전(史記列傳) 상군열전(商君列傳) 2/4] 상앙의 변법, 옛것을 따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 이목지신(移木之信)
孝公旣用衛鞅, 鞅欲變法, 恐天下議己. 효공이(孝公) 위앙을 등용하고 나서(旣用衛鞅), 위앙이(鞅) 법을 바꾸려고 했지만(欲變法), 천하 사람들이 자기를 비방할까(天下議己) 두려웠다(恐). 衛鞅曰: "疑行無名(의행무명), 疑事無功(의사무공). 且夫有高人之行者(차부유고인지행자), 固見非於世(고견비어세); 有獨知之慮者(유독지자려자), 必見敖於民(필견오어민). 愚者闇於成事(우자음어성사), 知者見於未萌(지자견어미맹). 民不可與慮始而可與樂成(민불가여려시이가여락성). 論至德者不和於俗(논지덕자불화어속), 成大功者不謀於衆(성대공자불모어중). 是以聖人茍可以彊國(시이성인구가이강국), 不法其故(불법기고); 茍可以利民(구가이리민), 不循其禮(불순기례)." 위앙이 말하길(衛鞅曰): "의심하면서 행동하면(疑行) 공명이 없고(無名)..
2024.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