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열전(史記列傳) 69 소진열전(蘇秦列傳) 12/13] 자주빛 비단이 흰 비단보다 비싸다 / 제자패소(齊紫敗素)
蘇代過魏, 魏爲燕執代. 齊使人謂魏王曰: "齊請以宋地封涇陽君, 秦必不受. 秦非不利有齊而得宋地也, 不信齊王與蘇子也. 今齊魏不和如此其甚, 則齊不欺秦. 秦信齊, 齊秦合, 涇陽君有宋地, 非魏之利也. 故王不如東蘇子, 秦必疑齊而不信蘇子矣. 齊秦不合, 天下無變, 伐齊之形成矣." 於是出蘇代. 代之宋, 宋善待之. 소대가(蘇代) 위나라를 지날 때(過魏), 위나라가(魏) 연나라를 위해(爲燕) 소대를 붙잡았다(執代). 제나라가(齊) 사람을 시켜(使人) 위왕에게 말하길(謂魏王曰): "제나라가(齊) 청컨대(請) 송나라의 땅을(以宋地) 경양군에게 봉하려 해도(封涇陽君), 진나라가(秦) 반드시(必) 받지 않을 것이다(不受). 진나라가(秦) 제나라에서(有齊而) 송나라 땅을 얻는 것이(得宋地) 이득으로 여기지 않아서가 아니라(非不利也),..
2024. 3. 2.
[사기열전(史記列傳) 69 소진열전(蘇秦列傳) 11/13] 소진을 이은 소대와 소려 / 소진사후(蘇秦死後)
蘇秦既死, 其事大泄. 齊後聞之, 乃恨怒燕. 燕甚恐. 蘇秦之弟曰代, 代弟蘇厲, 見兄遂, 亦皆學. 及蘇秦死, 代乃求見燕王, 欲襲故事. 소진이 죽고 나서(蘇秦既死), 그 일(제나라를 황폐하게 만들려는 계획)이(其事) 크게 드러났다(大泄). 제나라가(齊) 나중에 그것을 들었고(後聞之), 이에(乃) 연나라를 원망하고 화를 냈다(恨怒燕). 연왕이 매우 두려워했다(燕甚恐). 소진의 동생은(蘇秦之弟) 소대이고(曰代), 소대의 동생은(代弟) 소려인데(蘇厲), 형이 이룬 것을 보고(見兄遂), 또한(亦) 모두 공부했다(皆學). 소진이 죽음에 이르러(及蘇秦死), 소대가(代乃) 연왕을 만나기를 청하고(求見燕王), 옛 일을 이어가고자 했다(欲襲故事). 曰: "臣, 東周之鄙人也. 竊聞大王義甚高, 鄙人不敏, 釋鉏耨而干大王. 至於邯鄲..
2024. 3. 2.
[사기열전(史記列傳) 69 소진열전(蘇秦列傳) 10/13] 사람을 속여 원수를 갚다 / 소진반간(蘇秦反間)
易王母, 文侯夫人也, 與蘇秦私通. 燕王知之, 而事之加厚. 蘇秦恐誅, 乃說燕王曰: "臣居燕不能使燕重, 而在齊則燕必重." 燕王曰: "唯先生之所爲." 於是蘇秦詳爲得罪於燕而亡走齊, 齊宣王以爲客卿. 역왕의 어머니는(易王母), 문후의 부인인데(文侯夫人也), 소진과(與蘇秦) 사사로이 통했다(私通). 연왕이 이것을 알았지만(燕王知之, 而) 그를 모시는 것이(事之) 더욱 두터웠다(加厚). 소진이 죽임을 당할까 두려웠고(蘇秦恐誅), 이에(乃) 연왕을 설득해 말하길(說燕王曰): "신이(臣) 연나라에 머물면서(居燕) 연나라로 하여금 중용하게 여겨지도록 하지 못했지만(不能使燕重, 而) 재나라에 있으면(在齊則) 연나라가 반드시 중요하게 여겨질 것입니다(燕必重)."라고 했다. 연왕이 말하길(燕王曰): "오로지(唯) 선생이 하고 싶..
2024. 2. 29.
[사기열전(史記列傳) 69 소진열전(蘇秦列傳) 9/13] 충신만이 죄를 짓는가? / 일강복주(一僵覆酒)
人有毀蘇秦者曰: "左右賣國反覆之臣也, 將作亂." 蘇秦恐得罪歸, 而燕王不復官也. 사람들 중에(人) 소진을 헐뜯는 사람이 있어(有毀蘇秦者) 말하길(曰): "여기저기(左右) 나라를 팔고(賣國) 이랬다 저랬다 하는 신하이니(反覆之臣也), 장차(將) 난을 일으킬 것입니다(作亂)."라고 했다. 소진이(蘇秦) 죄를 얻을까 두려워(恐得罪) 돌아오니(歸, 而) 연왕이(燕王) 다시 벼슬을 주지 않았다(不復官也). * 反覆(반복): (줏대가 없이) 언행(言行)을言行 늘 이랬다 저랬다 하여 자꾸 고침, 먼저 상태(狀態)로 도로 되돌림. 蘇秦見燕王曰: "臣, 東周之鄙人也, 無有分寸之功, 而王親拜之於廟而禮之於廷. 今臣爲王卻齊之兵而得十城, 宜以益親. 今來而王不官臣者, 人必有以不信傷臣於王者. 臣之不信, 王之福也. 臣聞忠信者, 所以自..
2024. 2. 28.
[사기열전(史記列傳) 69 소진열전(蘇秦列傳) 8/13] 원수를 버리고 친구를 얻어라 / 전화위복(轉禍爲福)
其後秦使犀首欺齊、魏, 與共伐趙, 欲敗從約. 齊、魏伐趙, 趙王讓蘇秦. 蘇秦恐, 請使燕, 必報齊. 蘇秦去趙而從約皆解. 그 뒤에(其後) 진나라가(秦) 서수를 시켜(使犀首) 제나라와 위나라를 속이고(欺齊魏), 함께(與共) 조나라를 치게 해서(伐趙), 합종의 맹약을 깨려고 했다(欲敗從約). 제나라와 위나라가 조나라를 치자(齊魏伐趙), 조왕이(趙王) 소진을 꾸짖었다(讓蘇秦). 소진이 놀라(蘇秦恐), 연나라에 사신으로 가서(使燕), 반드시(必) 제나라에 보복하겠다고(報齊) 청했다(請). 소진이 조나라를 떠나서(蘇秦去趙而) 합종의 맹약이(從約) 모두 풀어졌다(皆解). 秦惠王以其女爲燕太子婦. 是歲, 文侯卒, 太子立, 是爲燕易王. 易王初立, 齊宣王因燕喪伐燕, 取十城. 易王謂蘇秦曰: "往日先生至燕, 而先王資先生見趙, 遂約六..
2024. 2. 27.
[사기열전(史記列傳) 69 소진열전(蘇秦列傳) 7/13] 부귀하면 우러러보고 가난하면 업신여긴다 / 육국겸상(六國兼相)
於是六國從合而竝力焉. 蘇秦爲從約長, 竝相六國. 이에(於是) 여섯 나라가(六國) 합종하고(從合而) 힘을 합쳤다(竝力焉). 소진은(蘇秦) 합종 맹약의 우두머리가 되어(爲從約長), 여섯 나라의 재상을 겸했다(竝相六國). 北報趙王, 乃行過雒陽, 車騎輜重, 諸侯各發使送之甚衆, 疑於王者. 周顯王聞之恐懼, 除道, 使人郊勞. 蘇秦之昆弟妻嫂側目不敢仰視, 俯伏侍取食. 북으로(北) 조왕에게 보고하러 가면서(報趙王), 이에(乃) 길이(行) 낙양을 지나게 되어(過雒陽), 마차와 기병과(車騎) 짐을 실은 수레(輜重), 제후가(諸侯) 각자(各) 사자를 보내(發使) 그를 전송하는 사람이(送之) 매우 많아(甚衆), 왕의 행차와 헷갈릴 정도였다(疑於王者). 주나라 현왕이(周顯王) 그 소문을 듣고(聞之) 두려워하여(恐懼), 길을 쓸고(除..
2024. 2. 24.
[사기열전(史記列傳) 69 소진열전(蘇秦列傳) 6/13] 재앙이 닥친 뒤에는 걱정해도 소용없다 / 치지기미란(治之其未亂)
乃西南說楚威王曰: “楚, 天下之彊國也: 王, 天下之賢王也. 西有黔中ㆍ巫郡, 東有夏州ㆍ海陽, 南有洞庭ㆍ蒼梧, 北有陘塞ㆍ郇陽, 地方五千餘里, 帶甲百萬, 車千乘, 騎萬匹, 粟支十年. 此霸王之資也. 夫以楚之彊與王之賢, 天下莫能當也. 今乃欲西面而事秦, 則諸侯莫不西面而朝於章台之下矣. 이에(乃) 서남쪽으로 가서(西南) 초나라 위왕에게 유세하여 말하길(說楚威王曰): “초나라는(楚), 천하의 강국입니다(天下之彊國也): 왕께서는(王), 천하의 현명한 왕입니다(天下之賢王也). 서쪽에는(西) 검중과 무군이 있고(有黔中巫郡), 동쪽에는(東) 하주와 해양이 있고(有夏州海陽), 남쪽에는(南) 동정호와 창오가 있고(有洞庭蒼梧), 북쪽에는(北) 형새와 순양이 있고(有陘塞郇陽), 땅은(地) 사방(方) 5000여 리이고(五千餘里), 무장..
2024. 2. 20.
[사기열전(史記列傳) 69 소진열전(蘇秦列傳) 5/13] 제나라 왕을 설득하다 / 제국방문(齊國訪問)
因東說齊宣王曰: "齊南有泰山, 東有琅邪, 西有淸河, 北有勃海, 北所謂四塞之國也. 齊地方二千餘里, 帶甲數十萬, 粟如丘山. 三軍之良, 五家之兵, 進如鋒矢, 戰如雷霆, 解如風雨. 即有軍役, 未嘗倍泰山, 絶淸河, 涉勃海也. 잇달아(因) 동으로 가서(東) 제나라 선왕에게 유세하여 말하길(說齊宣王曰): "젠나라에는(齊) 남으로(南) 태산이 있고(有泰山), 동으로 낭야가 있고(東有琅邪), 서로 청하가 있고(西有淸河), 북으로 발해가 있고(北有勃海), 이른바(北所謂) 사방이 막힌 요새의 나라입니다(四塞之國也). 제나라의 땅이(齊地) 사방 2,000여 리이고(方二千餘里), 무장한 장졸이(帶甲) 수십 만이고(數十萬), 곡식이 산더미 같습니다(粟如丘山). 삼군의 정예와(三軍之良), 오가의 군대가(五家之兵), 나아가는 것이(..
2024. 2. 18.
[사기열전(史記列傳) 69 소진열전(蘇秦列傳) 4/13] 싹을 베지 않으면 결국 도끼를 써야 한다 / 호모부가(毫毛斧柯)
又說魏襄王曰: "大王之地, 南有鴻溝·陳·汝南·許·郾·昆陽·召陵·舞陽·新都·新郪, 東有淮·潁·煑棗·無胥, 西有長城之界, 北有河外·卷·衍·酸棗, 地方千里. 地名雖小, 然而田舍廬廡之數, 曾無所芻牧. 또(又) 위 혜왕을 설득하여 말하길(說魏襄王曰): "대왕의 땅이(大王之地), 남으로(南) 홍구, 여남, 허, 언, 곤양, 소릉 무양, 신도, 신처가 있고(有鴻溝·陳·汝南·許·郾·昆陽·召陵·舞陽·新都·新郪), 동으로(東) 회수와 영수, 자조, 무서가 있으며(有淮·潁·煑棗·無胥), 서로(西) 장성의 경계가 있고(有長城之界), 북으로(北) 하외, 권, 연, 산조가 있어(有河外·卷·衍·酸棗), 땅이(地) 사방 천 리입니다(方千里). 땅이 비록 작지만(地名雖小), 그러나(然而) 농지와 집의 수가 많아(田舍廬廡之數), 일찍이..
2024. 2. 18.
[사기열전(史記列傳) 69 소진열전(蘇秦列傳) 3] 닭 부리가 될지언정 쇠꼬리가 되지 마라 / 계구우후(鷄口牛後)
於是說韓宣王曰: "韓北有鞏·成皋之固, 西有宜陽·商阪之塞, 東有宛·穰·洧水, 南有陘山, 地方九百餘里, 帶甲數十萬, 天下之彊弓勁弩皆從韓出. 이에(於是) 한나라 선왕을 설득하여 말하길(說韓宣王曰): "한나라에는(韓) 북으로(北) 공읍과 성고의 견고함이 있고(有鞏·成皋之固), 서로(西) 의양과 상판의 요새가 있고(有宜陽·商阪之塞), 동으로(東) 완읍과 양읍, 유수가 있고(有宛·穰·洧水), 남으로(南) 경산이 형산이 있고(有陘山), 땅은(地) 사방 900여 리이고(方九百餘里), 갑옷을 갖춘 장졸이 수십 만이며(帶甲數十萬), 천하의(天下之) 강한 활과 쇠뇌는(彊弓勁弩) 모두(皆) 한나라에서 나옵니다(從韓出). * 帶甲(대갑): 갑옷(甲-)을 입은 장졸(將卒). 谿子·少府時力·距來者, 皆射六百步之外. 韓卒超足而射, ..
2024.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