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책(戰國策) 서주책(西周策) 40(2-12)] 한위역지(韓魏易地) / 한나라와 위나라가 땅을 바꾸려고 하다
韓‧魏易地, 西周弗利. 樊餘謂楚王曰: “周必亡矣. 韓‧魏之易地, 韓得二縣, 魏亡二縣. 所以爲之者, 盡包二周, 多於二縣, 九鼎存焉. 且魏有南陽‧鄭地‧三川而包二周, 則楚方城之外危, 韓兼兩上黨以臨趙, 卽趙羊腸以上危. 故易成之曰(日), 楚‧趙皆輕.” 楚王恐, 因趙以止易也.한나라와 위나라가 땅을 바꾸려 했는데(韓‧魏易地), 서주에게 불리했다(西周弗利). 번여가(樊餘) 초왕에게 말하길(謂楚王曰): “주나라는(周) 반드시 망할 것입니다(必亡矣). 한나라와 위나라가 땅을 바꾸면(韓‧魏之易地), 한나라가 현 2개를 얻고(韓得二縣), 위나라는 현 2개를 잃습니다(魏亡二縣). 이렇게 하는 까닭은(所以爲之者), 두 주나라를 완전히 병합하면(盡包二周), 두 현보다 많고(多於二縣), 구정이(九鼎)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存焉)...
2024. 5. 11.
[전국책(戰國策) 서주책(西周策) 39(2-11)] 서무패어이궐(犀武敗於伊闕) / 서무가 이궐에서 패하고 나서
犀武敗於伊闕, 周君之魏求救, 魏王以上黨之急辭之. 周君反, 見梁囿而樂之也. 綦母恢謂周君曰: “溫囿不下此, 而又近. 臣能爲君取之.” 反見魏王, 王曰: “周君怨寡人乎?” 對曰: “不怨. 且誰怨王? 臣爲王有患也. 周君, 謀主也. 而設以國爲王扞秦, 而王無之扞也. 臣見其必以國事秦也, 秦悉塞外之兵, 與周之衆, 以攻南陽, 而兩上黨絶矣.” 魏王曰: “然則奈何?” 綦母恢曰: “周君形不小利事秦, 而好小利. 今王許戍三萬人與溫囿, 周君得以爲辭於父兄百姓, 而利溫囿以爲樂, 必不合於秦. 臣嘗聞溫囿之利, 歲八十金, 周君得溫囿, 其以事王者, 歲百二十金, 是上黨每(無)患而贏四十金.” 魏王因使孟卯致溫囿於周君而許之戍也. 서무가(犀武) 이궐에서 패하고(敗於伊闕), 주군이(周君之) 위나라에 구원을 요청했는데(魏求救), 위왕이(魏王) 상당이 급하..
2024. 5. 11.
[명심보감((明心寶鑑) 계선편(繼善篇) 1-2] 물이선소이불위(勿以善小而不爲) / 선은 작을수록 아릅답다
漢昭烈將終, 勅後主曰, "勿以惡小而爲之, 勿以善小而不爲.("한소열장종, 칙후주왈, "물이악소이위지, 물이선소이불위.")촉한의(漢) 소열제가(昭烈) 장차 죽으려 할 때(將終), 후주에게 경계하여 말하길(勅後主曰), "악이 작다고 해서(以惡小而) 하지 말고(勿爲之), 선이 작다고 해서(以善小而) 하지 않으면 안 된다(勿不爲)." * 본문 “勿以善小而不爲(물이선소이불위), 勿以惡小而爲之(물이악소이위지)”는, 《三國志》 〈蜀志(촉지) 先主劉備傳(선주유비전)〉에는 “勿以惡小而爲之(물이악소이위지), 勿以善小而不爲(물이선소이불위)”로 되어 있다. * 昭烈(소열): 촉한의 초대 군주인 유비(劉備:B.C.223~B.C.160)의 시호(諡號)다. 字는 현덕(玄德)인데 어진 신하 제갈량의 보필을 받아 서촉(西蜀) 지방을 차..
2024. 5. 11.
[전국책(戰國策) 서주책(西周策) 37(2-9)] 사구포위주최위주군(司寇布爲周最謂周君) / 명검인줄 모르고
司寇布爲周最謂周君曰: “君使人告齊王以周最不肯爲太子也, 臣爲君不取也. 函冶氏爲齊太公買良劍, 公不知善, 歸其劍而責之金. 越人請買之千金, 折而不賣. 將死, 而屬其子曰: ‘必無獨知.’ 今君之使最爲太子, 獨知之契也, 天下未有信之者也. 臣恐齊王之爲君實立果而讓之於最, 以嫁之齊也. 君爲多巧, 最爲多詐. 君何不買信貨哉? 奉養無有愛於最也, 使天下見之.”사구 포가(司寇布) 주최를 위하여(爲周最) 주나라 임금에게 말하길(謂周君曰): “임금께서(君) 사람을 시켜(使人) 주최가 태자 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以周最不肯爲太子) 제나라 왕에게 고했지만(告齊王也), 신은(臣) 임금을 위해(爲君) 취할 수 없습니다(不取也). 함야씨가(函冶氏) 제 태공을 위해(爲齊太公) 좋은 검을 샀는데(買良劍), 공이(公) 좋은 것을 알지 못하고..
2024. 5. 11.
[명심보감((明心寶鑑) 계선편(繼善篇) 1-1] 위선자 천보지이복(爲善者 天報之以福) / 선행과 악행에는 하늘의 응답이 있다
子曰, "爲善者, 天報之以福. 爲不善者, 天報之以禍."(자왈, "위선자, 천보지이복. 위불선자, 천보지이화.")공자가 말하길(子曰), "선을 행하는 사람에게는(爲善者), 하늘이(天) 복으로 보답한다(報之以福). 불선을 행하는 사람에게는(爲不善者), 하늘이(天) 재앙으로 보답한다(報之以禍)." * 子曰: 子는 夫子의 줄임말로 스승을 높일 때 쓰인다. 여기서는 공자(B.C.551~B.C.479)를 높여 부른 것이다. ‘子’를 접미사로 쓴 것을 보면 공자는 물론이고, 老子, 莊子, 程子, 朱子의 경우가 이런 용례다. 그런데 접미사로 써서 존칭 하는 것도 부족했던지, 子程子의 경우처럼 姓의 앞에도 붙여 존칭의 의미를 더하는 경우도 있다. * 爲善者: '~者'는 ① ‘~하는 것’, ‘~하는 사람’의 의미를 나타..
2024. 5. 11.
[사기열전(史記列傳) 81 염파인상여열전(廉頗藺相如列傳) 5/5] 지사필용(知死必勇) / 죽을 것을 알면 용기가 생긴다
22 李牧者, 趙之北邊良將也. 常居代鴈門, 備匈奴. 以便宜置吏, 市租皆輸入莫府, 爲士卒費. 日擊數牛饗士, 習射騎, 謹烽火, 多閒諜, 厚遇戰士. 爲約曰: "匈奴即入盜, 急入收保, 有敢捕虜者斬." 匈奴每入, 烽火謹, 輒入收保, 不敢戰. 如是數歲, 亦不亡失. 然匈奴以李牧爲怯, 雖趙邊兵亦以爲吾將怯. 趙王讓李牧, 李牧如故. 趙王怒, 召之, 使他人代將. 22 이목은(李牧者), 조나라(趙之) 북쪽 국경의(北邊) 뛰어난 장수였다(良將也). 일찍이(常) 대군과 안문군에서 살며(居代鴈門), 흉노에 대비했다(備匈奴). 편의에 따라(以便宜) 관리를 두고(置吏), 시장의 조세를(市租) 모두 거두어(皆輸) 막부로 들여가서(入莫府), 사졸의 비용에 썼다(爲士卒費). 하루에(日) 몇 마리 소를 잡아(擊數牛) 병사들에게 술자리를 마..
2024. 5. 10.
[사기열전(史記列傳) 81 염파인상여열전(廉頗藺相如列傳) 4/5] 교주고슬(膠柱鼓瑟) / 조괄의 어머니가 조괄을 추천하지 않은 이유
교주고슬(膠柱鼓瑟) 14 後四年, 趙惠文王卒, 子孝成王立. 七年, 秦與趙兵相距長平, 時趙奢已死, 而藺相如病甐, 趙使廉頗將攻秦, 秦數敗趙軍, 趙軍固壁不戰. 秦數挑戰, 廉頗不肯. 趙王信秦之閒. 秦之閒言曰: "秦之所惡, 獨畏馬服君趙奢之子趙括爲將耳." 趙王因以括爲將, 代廉頗. 藺相如曰: "王以名使括, 若膠柱而鼓瑟耳. 括徒能讀其父書傳, 不知合變也." 趙王不聽, 遂將之. 14 4년 뒤에(後四年), 조 혜문왕이 죽고(趙惠文王卒), 아들(子) 효성왕이 즉위했다(孝成王立). 칠 년(七年), 진나라와 조나라 군대가(秦與趙兵) 장평에서 서로 대치했는데(相距長平), 이때(時) 조사는 이미 죽었고(趙奢已死, 而) 인상여는 병으로 위독했으므로(藺相如病甐), 조나라는(趙) 염파를 시켜(使廉頗) 장수로 삼아(將) 진나라를 공격하도..
2024. 5. 10.
[사기열전(史記列傳) 81 염파인상여열전(廉頗藺相如列傳) 3/5] 양서투혈(兩鼠鬪穴) / 좁은 구멍에서 쥐가 싸우면 용감한 쥐가 이긴다.
10 趙奢者, 趙之田部吏也. 收租稅而平原君家不肯出趙, 奢以法治之, 殺平原君用事者九人. 平原君怒, 將殺奢. 奢因說曰: "君於趙爲貴公子, 今縱君家而不奉公則法削, 法削則國弱, 國弱則諸侯加兵, 諸侯加兵是無趙也, 君安得有此富乎? 以君之貴, 奉公如法則上下平, 上下平則國彊, 國彊則趙固, 而君爲貴戚, 豈輕於天下邪?" 平原君以爲賢, 言之於王. 王用之治國賦, 國賦大平, 民富而府庫實. 10 조사는(趙奢者), 조나라(趙之) 전부리였다(田部吏也). 조세를 걷으려는데(收租稅而) 평원군 집안이(平原君家) 조나라에 내는 것을 들어주지 않자(不肯出趙), 조사가(奢) 법에 따라(以法) 그들을 다스려(治之), 평원군의 일하는 사람(平原君用事者) 아홉을 죽였다(殺九人). 평원군이 노하여(平原君怒), 조사를 죽이려고 했다(將殺奢). 조사가..
2024. 5. 8.
[사기열전(史記列傳) 81 염파인상여열전(廉頗藺相如列傳) 2/5] 문경지교(刎頸之交) / 위급한 나라를 먼저 생각한다
6 其後秦伐趙, 拔石城. 明年, 復攻趙, 殺二萬人. 6 그 뒤(其後) 진나라가 조나라를 공격해서(秦伐趙), 석성을 빼앗았다(拔石城). 다음 해에(明年), 다시(復) 조나라를 공격해서(攻趙), 2만 명을 죽였다(殺二萬人). 7 秦王使使者告趙王, 欲與王爲好會於西河外澠池. 趙王畏秦, 欲毋行. 廉頗·藺相如計曰: "王不行, 示趙弱且怯也." 趙王遂行, 相如從. 廉頗送至境, 與王訣曰: "王行, 度道里會遇之禮畢, 還, 不過三十日. 三十日不還, 則請立太子爲王. 以絕秦望." 王許之, 遂與秦王會澠池. 秦王飲酒酣, 曰: "寡人竊聞趙王好音, 請奏瑟." 趙王鼓瑟. 秦御史前書曰「某年月日, 秦王與趙王會飲, 令趙王鼓瑟」. 藺相如前曰: "趙王竊聞秦王善爲秦聲, 請奏盆缻秦王, 以相娛樂." 秦王怒, 不許. 於是相如前進缻, 因跪請秦王. ..
2024. 5. 7.